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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혈관종이란 유아혈관종의 진단 유아 혈관종의 치료방법 |
유아혈관종이란
유아 혈관종은 신생아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주로 피부 표면에 붉거나 보랏빛의 반점이나 혹처럼 나타납니다. 이는 혈관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발생하며, 출생 직후에는 거의 보이지 않다가 생후 수 주에서 수개월 내에 빠르게 자라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유아 혈관종은 대개 생후 1년까지 성장하다가 이후에는 점차 크기가 줄어들며 색이 옅어지는 자연 퇴화 과정을 거칩니다. 하지만 크기가 매우 크거나, 특정 부위에 위치하여 기능 장애를 유발하거나 미용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유아 혈관종의 원인, 유형, 증상, 합병증, 진단 방법, 치료법, 예후 및 관리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서술해보겠습니다.
유아 혈관종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연구에서 특정 요인들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숙아나 저체중아에게서 더 자주 발생하며, 여성 영아에게서 남성 영아보다 3~5배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다태아 임신, 고령 산모, 제왕절개, 임신 중 전자간증 등의 산모 상태도 유아 혈관종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으나, 가족력과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태아 시절 태반의 혈관내피세포가 분리되어 태아의 피부로 이동하면서 혈관종이 발생한다는 가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저산소증 상태가 혈관 내피세포의 증식을 유도하여 혈관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론도 있습니다.
유아 혈관종은 발생 위치와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크게 표재성 혈관종, 심부성 혈관종, 혼합성 혈관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표재성 혈관종은 피부 표면에 위치하며 붉은색 또는 자주색 반점이나 융기된 형태로 나타납니다. 흔히 ‘딸기혈관종’이라고 불리며,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둘째, 심부성 혈관종은 피부 아래 피하조직에 위치하여 겉에서 보았을 때는 푸른빛이 도는 덩어리처럼 보입니다. 피부 표면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만졌을 때 말랑말랑한 느낌이 특징입니다. 셋째, 혼합성 혈관종은 표재성과 심부성이 결합된 형태로, 피부 표면의 붉은 반점과 함께 깊은 층에서 부어오른 덩어리가 동반됩니다.
유아 혈관종의 증상은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며, 발생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부분 생후 24주 사이에 붉은 점이나 작은 반점으로 시작하여 빠르게 성장하며 생후 46개월경 가장 커집니다. 그 후에는 서서히 색이 옅어지고 크기가 줄어드는 자연 퇴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러나 혈관종이 눈 주변, 입안, 기도, 항문 등 민감한 부위에 위치하거나 지나치게 큰 경우에는 기능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눈 주변에 발생한 혈관종은 시야를 가려 시각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기도 주변에 생긴 경우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관종이 궤양화되거나 감염될 경우 통증과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아 혈관종 자체는 양성 종양으로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크기나 위치에 따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궤양, 감염, 출혈, 흉터 등이 있습니다. 특히 궤양은 혈관종 표면이 얇아지면서 발생하며, 통증이 심하고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혈관종이 눈 주변에 위치한 경우 약시나 난시를 유발할 수 있으며, 입안이나 기도 주변에 생긴 경우 호흡 장애나 섭식 곤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간혹 다발성 혈관종이 발생하면 간, 폐, 뇌 등 내부 장기에 영향을 미쳐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유아혈관종의 진단
유아 혈관종의 진단은 주로 신체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필요한 경우 영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위치와 크기를 확인합니다. 초음파는 비침습적이며 방사선 노출이 없어 영아에게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혈관종의 깊이와 혈류 상태를 평가하는 데 유용합니다. MRI는 보다 정밀한 구조 확인이 가능하며, 특히 심부성 혈관종의 범위와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CT 스캔은 방사선 노출의 위험이 있어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합니다. 드물게 조직 생검을 통해 악성 종양과의 감별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유아혈관종의 치료방법
유아 혈관종의 치료 방법은 혈관종의 크기, 위치, 유형, 성장 속도, 합병증 여부에 따라 다양하게 결정됩니다. 대부분의 유아 혈관종은 생후 몇 개월 동안 빠르게 성장한 후 자연스럽게 퇴화하기 시작하며, 약 70%는 7세 전후에 완전히 소멸됩니다. 하지만 기능 장애를 유발하거나 미용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혹은 궤양, 출혈, 감염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조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눈, 코, 입, 귀, 항문, 생식기 주변과 같이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에 발생한 혈관종은 빠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얼굴에 발생한 혈관종은 미용적인 문제로 인해 아이의 자존감과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고려됩니다.
유아 혈관종 치료에는 약물치료, 레이저 치료, 외과적 절제, 동맥 색전술, 경화요법 등의 방법이 있으며, 각각의 치료법은 혈관종의 유형과 상태에 따라 선택됩니다. 최근에는 베타 차단제인 프로프라놀롤이 유아 혈관종 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1차 치료제로 자리잡았으며, 국소용 베타 차단제와 레이저 치료가 보조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스테로이드가 주로 사용되었으나 부작용이 많아 현재는 베타 차단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외과적 절제는 기능 장애가 예상되거나 미용적인 개선이 필요한 경우에 고려되며, 레이저 치료는 표재성 혈관종의 색소 침착을 완화하거나 궤양 후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이제 각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보겠습니다.
프로프라놀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은 경구용 베타 차단제인 프로프라놀롤입니다. 프로프라놀롤은 비선택적 베타 차단제로, 혈관 평활근 수축을 유도하여 혈관종의 크기를 줄이고 색을 옅게 만듭니다. 또한 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인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와 bFGF(Basic Fibroblast Growth Factor)의 분비를 억제하여 혈관 내피세포의 증식을 방해합니다. 이는 세포 자멸사(apoptosis)를 유도하여 기존의 혈관종 세포가 자연스럽게 소멸되도록 합니다. 프로프라놀롤은 2008년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유아 혈관종 치료에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아 혈관종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프로프라놀롤은 일반적으로 경구용 용액 형태로 처방되며, 하루 두 번 복용합니다. 체중에 따라 1일 1kg당 1~3mg의 용량이 권장되며, 초기에는 저용량으로 시작하여 서서히 증량합니다. 치료 기간은 평균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이며, 증상이 호전되면 점차 감량하여 중단합니다. 프로프라놀롤은 초기 성장기 동안 빠르게 자라는 혈관종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퇴화 과정을 촉진시켜 색이 옅어지고 크기가 줄어들도록 합니다. 그러나 저혈압, 서맥(느린 심박수), 저혈당, 기관지 수축,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저혈당 위험이 있으므로 수유를 규칙적으로 해야 하며, 수유 후에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천식이나 심장 질환 병력이 있는 아동에게는 사용이 금지되므로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처방과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프로프라놀롤 투여 전에는 심장 초음파와 심전도 검사를 통해 기저 심장질환 여부를 확인하며, 투여 초기에는 혈압과 혈당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프로프라놀롤 외에도 국소용 베타 차단제인 티몰롤이 사용됩니다. 티몰롤은 점안액으로 개발되었으나 혈관종 치료에 효과가 입증되면서 피부에 바르는 젤 형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티몰롤은 크기가 작고 표재성인 혈관종에 주로 사용되며, 특히 얼굴, 목, 사지 등 미용적으로 중요한 부위에 효과적입니다. 티몰롤은 하루 두 번, 소량을 혈관종 부위에 직접 바르며, 피부에 국소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드물게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눈 주위나 점막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에는 스테로이드가 유아 혈관종 치료에 널리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베타 차단제의 등장으로 1차 치료제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혈관 내피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지만, 장기간 사용 시 성장 지연, 면역력 저하, 고혈압, 부종, 소화 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구용, 주사제, 국소 크림 형태로 사용되며, 특히 궤양이 발생한 혈관종이나 빠르게 자라나는 심부성 혈관종에 보조적으로 사용됩니다. 스테로이드는 베타 차단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베타 차단제와 병용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레이저 치료
레이저 치료는 주로 표재성 혈관종의 색소 침착을 줄이거나 궤양 치료 후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Pulsed Dye Laser(PDL)는 혈관 내 헤모글로빈에 흡수되어 혈관을 수축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붉은색 또는 자주색 혈관종에 효과적입니다. Nd:YAG 레이저는 보다 깊은 부위에 위치한 혈관종에 사용되며, 강력한 열 에너지로 혈관을 폐쇄시킵니다. 레이저 치료는 주기적으로 46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반복 시술하며, 시술 후에는 피부가 붉어지거나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드물게 색소 침착이나 탈색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외과적 절제
외과적 절제는 크기가 매우 크거나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 또는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 고려됩니다. 특히 눈 주변, 기도, 생식기 주변에 발생한 혈관종으로 인해 시각 장애, 호흡 곤란, 배뇨 장애 등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조기에 외과적 절제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전신 마취하에 시행되며, 흉터가 남을 수 있지만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입니다.